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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여행을 기록한다는 것의 의미, MapCy :맵시 앱을 준비하며

hojun lee · 10/30/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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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좋아한다. **

사실 막 미치도록 좋아한다기보단, 새로운 것을 보고 느낄 때 생각이 정리 되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여행을 꽤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여행을 해보면 실제 여행보다 마음먹기와 여행준비, 여행 마무리가 더 큰 경우가 많다.

여행이란.

20대엔 수시로 여행을 떠났고, 30대엔 비교적 계획적으로. 자유롭게 떠나던 여행에서 꽤나 책임있는 여행으로 바뀌다보니, 여행에서 신경써야 할 부분들이 늘어났다. 그래서 정리하고 기록해야했다.

MapCy 미리보기

갑자기 여행이 몰아닥쳤다.

제주 / 다낭호이안 / 유럽 18일 제대로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준비할까 고민하다, 다양한 여행 앱을 찾아봤다. 내가 필요한 기능이 있으면 유료로 구독해야했고, 적당한 건 그냥 구글지도랑 경비앱을 따로 쓰는게 오히려 편했다. 스멀스멀 만들어볼까 라는 생각이 올라왔다.

그래! 직접 만들어서 써보자. 나 개발자잖아.

여행을 준비한다.

여행은 비행기표를 끊는 것부터 시작이고, 준비 또한 설렘의 일부라고 하지 않았나. 근데 너무 과한 여행은 준비조차 부담으로 다가오더라.

내가 어디서 예약했지, 얼마에 예약했지, 어딜 예약했지. 뭐가 대체 어떻게 된거지하며 모든 예약사이트를 켜고, 이메일을 켜보고 아무리 뒤져봐도 없다. 생각해보니 같이 가는 여행 친구가 결제했더랬다. 이런 정신없는 일을 반복하고 있으니 여행이 꽤나 버거워진다. 인스타그램으로 보는 여행은 아름답고 이쁘기만 하던데, 역시 현실은 이게 여행이지.

라고 달래기보단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내가 불편했던 문제를 모아모아 <<프로덕트>>로 제대로 해결하기로!

여행을 기록한다.

동물은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기록을 남긴다.

게으르지만 또 기록은 남기고 싶다. 그래도 짧은 인생을 살아오며 나름의 기록들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근데 여행의 기록은 인스타그램이나 가끔보는 사진으로만 남아있더라. 생생했던 장소와 음식, 분위기는 어디에도 남아있지 않고 나의 작은 뇌 서랍장 속에 고이 있는 게 조금은 아쉬웠다.

지도고 장소고 돈이고 분위기고 모조리 기록해보기로 했다. MapCy 앱 안에서.

함께 여행한다.

혼자 떠나던 여행이 둘의 여행이 됐다. 기록도 혼자의 일이 아니게 됐다.

둘의 역할은 자연스럽게 나뉘었다. 한 명은 지도 위에 일정을 짜는 기획자, 한 명은 지출을 챙기는 예산담당자. 하는 일은 달라도 결국 같은 여행을 쓰고 있었다. 그런데 일정은 이 앱에, 경비는 저 앱에, 예약 메일은 각자의 메일함에 흩어져 있었다.

둘이 공통으로 원하는 건 단순했다. 예약 내역을 한눈에 보고, 찍은 사진을 함께 보는 것.

그걸 다 담은 앱은 찾지 못했다. 그래서 내가 쓰고 싶은 앱을 직접 만들기로 했다.

그래서 MapCy는.

순우리말 (사전적 의미): 아름답고 보기 좋은 모양새를 뜻합니다.

맵시(MapCy)는 여행의 경비와 일정, 기억을 지도 위에 흔적으로 남기는 여행 기록 앱이다. 여행비는 숫자가 아니라 흔적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가계부의 형식을 빌렸지만, 실제로는 여행일기에 가깝다.

바우처와 영수증을 올리면 AI가 일정 초안을 잡는다. 다닌 곳은 지도 위 핀으로 쌓이고, 쓴 돈은 그 장소에 이어진다. 여러 통화로 쓴 돈과 동행자 간 정산까지 정리되니, 다녀와서 가계부를 채우는 일이 곧 여행을 기록하는 일이 된다.

제주, 다낭·호이안, 유럽까지 세 번의 여행에 직접 들고 나가 쓰면서 고쳤다. 여행지에서 불편했던 순간이 그대로 다음 업데이트가 됐다. 맥북을 들고가서 그 날 밤에 개선했다.

작은 문제를 프로덕트로.

작은 문제를 프로덕트로 만드는 과정을 더 자세히 적어볼 예정이다. 만들다보니, 우리말고 Power J 이자 여행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PWA와 android로 배포했다. 점점 더 과해지는 기능을 실감하고 있지만, 아무렴 어떤가. 만들어쓰는 내가 좋다는데.

호기심천국에 나오는 발명가가 된 기분이다.

MapCy의 성장일기를 기대하시라 https://mapcy.hololog.dev/